이정후 연속 멀티, 시범경기 타율 4할 돌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선수가 또다시 빛나는 타격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개막 이후 전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7연승을 내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도약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멀티 히트 본능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날 그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으며, 전날 경기에서 3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이틀 동안 5개의 안타 중 3개가 2루타였고, 시즌 누적 2루타 수는 6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압도적 타격 감각

1회말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언 우의 97마일 포심을 밀어 좌측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이 타구는 시즌 6번째 2루타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정후의 정교한 타격 능력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이어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앞으로 정확히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고, 이후 야스트렘스키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시즌 10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득점은 내셔널리그 공동 3위,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팀의 중심 역할

이정후의 활약은 단순한 개인 기록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의 안타로 포문을 연 4회말, 자이언츠는 단숨에 4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엘리엇 라모스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는 4-1로 기울었습니다. 이후 9회초 시애틀의 아로자레나에게 동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9회말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면서 자이언츠는 5-4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이로써 팀은 시즌 전적 8승 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1위로 올라섰습니다.

김혜성도 콜업 임박?

한편,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준비 중인 김혜성 선수에 대한 콜업 가능성도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태였지만, 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되며 이적 혹은 콜업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특히 최근 주전 중견수 파헤스가 타격에서 부진하고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혜성이 그 자리를 메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의 타격과 유틸리티 수비 능력을 감안할 때, 조만간 메이저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정후 선수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며 팀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정교한 타격과 높은 출루율, 뛰어난 주루 센스까지 고루 갖춘 그는 앞으로도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끌 핵심 자원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지금의 기세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는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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