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민의힘 내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 내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하면서 대선 구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개헌 논의에 앞장서 온 오 시장의 출마는 단순한 선거 참여를 넘어 헌정 체계 개편이라는 굵직한 이슈와 맞물려 정치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마 선언 임박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포함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침묵을 유지해오던 오 시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침묵을 지켜온 이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헌법재판소 결정 이후 말씀드리는 것을 자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신중함을 유지하고자 했던 오 시장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처음 구체적으로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오 시장과 함께 자리했던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역시 “금주 중에는 이야기를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공식 발표 시점이 임박했음을 암시했습니다.
당 경선도 본격화
오세훈 시장의 출마 움직임과 맞물려 국민의힘도 대선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7일 국민의힘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공식 발족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장에는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정되었으며, 당 선관위는 곧 경선 일정과 후보 등록 절차에 대한 논의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당 지도부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후보 등록 공고를 낼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각 대선주자들도 순차적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세훈 시장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정치적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시 떠오른 개헌론
오 시장이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그의 핵심 공약이자 정치철학 중 하나인 개헌론이 다시금 주목받게 됩니다. 그는 이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직 중이던 시기부터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이후부터는 4년 중임제를 도입하자는 구체적 개헌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안은 2028년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자는 제안과 함께 정치권의 효율성과 안정성, 선거비용 절감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인 이재명 대표가 개헌 논의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의 출마는 개헌을 둘러싼 여야의 공론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내 다른 유력 주자들도 대부분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대선은 헌정 체계 개편이라는 구조적 의제가 중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걸림돌도 존재
하지만 오 시장이 대선 행보에서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명태균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정치적 논란이 불거졌고, 서울시정에서 핵심 이슈였던 부동산 정책 또한 성과보다는 실망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집값 안정과 주거 문제에 민감한 국민 여론이 오 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정치적 비전과 개헌 철학, 서울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 주자로 나설 오세훈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정책적 명분을 쌓아나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있을 공식 발표가 향후 대선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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