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의 따뜻한 감성을 노래하던 음악인, 홍신복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샘트리오의 멤버로 시작해 ‘나성에 가면’이라는 시대의 명곡을 남겼고, 작곡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약 30년간의 투병 끝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오늘은 그의 생애와 음악적 유산을 되짚어보며,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세샘트리오와 음악의 시작
세샘트리오로 이름을 알리며 대중 앞에 선 홍신복 선생님은 1970~8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 부드럽고 따뜻한 울림을 전한 인물입니다. 이후 무지개트리오 결성, 작곡가로의 변신, 그리고 유튜브를 통한 음악 활동까지, 그의 삶은 언제나 음악과 함께였죠.
‘나성에 가면’의 탄생
홍신복 선생님은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7년 권성희, 전항 씨와 함께 혼성 그룹 ‘세샘트리오’를 결성했습니다. 이듬해 발표한 곡 ‘나성에 가면’은 미국 이민 붐이 한창이던 시절, 떠나는 이와 남겨진 이의 이별을 서정적으로 그려내며 대중의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단순한 유행가를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감정을 대변한 이 곡은 지금까지도 국민 애창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 명곡
‘나성에 가면’은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 씨가 부른 OST는 원곡의 향수를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23년에는 그룹 빅뱅의 대성이 tvN 드라마 <어쩌다 사장 3>의 OST로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 곡은, 홍신복 선생님의 음악이 얼마나 넓은 울림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곡가로서의 두 번째 길
세샘트리오 탈퇴 후에도 홍신복 선생님의 음악 인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무지개트리오를 결성하며 또 다른 그룹 활동을 이어갔고, 동시에 작곡가로서의 길도 열어가기 시작했죠.
무지개트리오와 ‘사랑의 길목’
1980년, 함영미·김영수 씨와 함께 ‘무지개트리오’를 결성한 그는 TBC 세계가요제에서 ‘사랑의 길목’으로 입상하며 작곡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김수희 씨의 ‘고독한 연인’, ‘이래도 되는 건가요’ 등의 곡을 작곡하며 대중가요계에 뚜렷한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그의 곡들은 멜로디와 감정의 조화가 뛰어나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투병 중에도 멈추지 않았던 창작
홍신복 선생님은 약 30년간 신장 투석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오셨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2022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자작곡과 과거 영상들을 업로드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했습니다. 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은 병마도 꺾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마지막까지 진심 어린 음악은 채널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 진정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원히 기억될 이름
2025년 4월 6일, 홍신복 선생님은 끝내 신장염으로 별세하셨습니다. 향년 72세. 별세 소식은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도 게재되었으며, 팬들과 지인들은 SNS를 통해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는 “고인은 30년간 투병에도 끝까지 음악을 놓지 않은 진정한 예술인이었다”고 말하며 그의 삶을 추모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4월 8일 오전 5시 30분에 엄수됩니다. 조용한 가족장으로 치러지지만, 그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프로필로 보는 그의 인생
홍신복 선생님은 아리랑싱어즈의 홍신윤, 코리아나의 홍화자 씨와 함께 음악 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학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음악 인생을 걸어왔습니다. 1977년부터 2025년까지 약 50년간 이어온 활동을 통해 세샘트리오, 무지개트리오, 그리고 수많은 자작곡으로 대중과 소통했습니다.
그가 남긴 대표 곡은 ‘나성에 가면’, ‘오! 오! 오!’, ‘하얀 날개’, ‘사랑의 길목’ 등이며, 작곡가로서도 김수희의 히트곡들을 통해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 모든 노래 속에는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감정이 녹아 있고, 홍신복이라는 이름의 감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노래가 남긴 따뜻한 위로
‘나성에 가면’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올 때면, 우리는 잠시 멈춰 그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제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새로운 노래를 들려주진 않겠지만, 이미 우리 마음속에는 그가 남긴 수많은 노래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음악은 기억을 남기고, 기억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합니다. 오늘 하루, 조용히 그의 노래 한 곡을 들어보시며 그를 떠올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의 음악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 속에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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