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4월 13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전 지사는 '내란 종식', '정치개혁', '지방분권', '혁신 성장'을 핵심 아젠다로 제시하며 대선 레이스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출마 장소의 상징성과 노무현 정신 계승
김 전 지사가 출마 선언 장소로 세종시를 택한 것은 단순한 공간 선택이 아니라 정치적 철학의 상징적 표현입니다. 세종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지방 분권의 유산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상징하는 도시로,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그의 철학을 이어받고자 하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2002년 노무현은 한 사람이었지만, 2025년 지금은 수백만, 수천만의 노무현이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지도자는 국민이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도자라는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내란 종식과 국민 중심 정치
김 전 지사는 이번 대선을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전환점'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과거 윤석열 정부 시기의 국정 실패와 권력의 독점에 대한 강한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계엄을 막아낸 것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국민 주권의 실현을 강조했고, "하나의 정당이 권력을 독점해서는 안 된다"며 다당제와 협치의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정치개혁과 '빛의 연정'
정치 시스템 개혁에 대한 구상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 1인이 이끄는 정치는 한계가 있으며, 이제는 권력을 나누고 감시하고 견제하는 구조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100일의 대타협과 비전 만들기'를 출범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회 각계가 참여하는 국민적 합의 기구로서, 김 전 지사는 이를 통해 "빛의 연정"이라 불리는 협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5년의 비상대책정부와 1만일의 대계획"이라는 표현을 통해 중장기적 국가 운영 전략을 예고했습니다.
개헌과 헌정 질서 수호
개헌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게 제시됐습니다. 그는 개헌은 헌정 수호 세력의 연대와 연합으로 추진돼야 하며, 단순히 정권 책임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이후 400일 동안 공론화와 숙의 과정을 거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다음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좋은 헌법은 좋은 나라를 만든다"며, 국민이 더 나은 헌법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5대 메가시티와 성장 전략
경제 분야에서는 국가 성장 동력 재편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현재 수도권에만 자본과 인구가 집중된 구조로는 미래가 없다고 진단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을 다섯 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에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각 메가시티에는 연간 30조 원 이상의 자율 예산을 지원하고, 광역 교통망을 신속히 구축해 물리적 통합과 경제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각 권역별로 정책금융기관과 지역투자은행을 설립해 벤처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민간 주도 모펀드를 통해 5년간 50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가 어려운 지역의 벤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정한 기회와 삶의 변화
김 전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의 양극화 문제와 중산층의 붕괴 현상에도 주목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해도 학원비, 생활비를 빼면 통장에 남는 돈이 몇십만 원뿐이라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맛집조차 폐업하는 현실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공정한 출발선과 혁신적 성장을 통해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출마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복귀 선언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적 개편과 사회경제적 전환을 제안하는 본격적인 시대 구상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향후 그가 내세운 구상들이 구체적인 정책으로 어떻게 현실화될 수 있을지, 또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차기 대선의 중요한 흐름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2025.04.12 - [사회] - 신안산선 현장 김동연 미국 돌아오자 마자 방문
신안산선 현장 김동연 미국 돌아오자 마자 방문
광명시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가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에서 복귀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김 지사는 구조작업
blog.exactnews.co.kr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퓨리오사AI 이재명 방문 (0) | 2025.04.14 |
---|---|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불참…“진정한 보수, 그 길을 계속 간다” (0) | 2025.04.13 |
피고인석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 촬영 불가 (0) | 2025.04.12 |
김건희 여사 윤석열 전대통령 퇴거 앞으로 행보는? (1) | 2025.04.12 |
오세훈 대선 불출마 보수의 희망은 없어지는가? (1) | 2025.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