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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6천억원

by exactnews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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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에 발표한 실적은 최근 침체된 반도체 산업의 여파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반등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과 D램 출하량 증가가 매출과 이익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으며,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분기 실적 개요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5%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의 평균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입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약 4조9천431억원 수준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33.5%나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9.84% 증가한 수치입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3분기의 79조1천억원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한 매출 흐름을 보여준 셈입니다.

갤럭시 S25의 판매 성과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약진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출시 후 불과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증권가에서는 MX사업부가 이번 분기에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로, 플래그십 모델 중심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고사양 카메라, AI 기능 강화, 배터리 효율 개선 등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 현황과 과제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부는 그동안 업황 침체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컸던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번 1분기에는 D램 출하량의 예상 외 선방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비록 DS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스템LSI나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손실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중심의 회복세가 실적 하방을 지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지나 반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며, 재고 조정과 공급 축소를 통한 단가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2분기부터는 메모리 업황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전략과 HBM 시장

삼성전자는 현재 AI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 시장 선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놓친 바 있지만, 올해는 HBM3E 12단 제품을 중심으로 재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2분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HBM3E 제품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HBM4, 맞춤형 HBM 등 차세대 제품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지난해의 초기 대응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대외 변수와 불확실성

긍정적인 실적 흐름과 함께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외 변수도 존재합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수출 전략에도 영향이 예상됩니다.

현재 반도체 품목은 상호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다시 관세 부과 대상으로 논의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직접적인 피해뿐 아니라 간접적인 공급망 교란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관세 이슈는 미국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 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하며, 불확실성 관리가 올해 삼성전자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적 전망과 향후 전략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4월 말 본 실적 발표와 함께 콘퍼런스콜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부별 수치와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이번 잠정치는 투자자 편의를 위한 사전 제공 자료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된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단기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과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변동성 속에서도 기술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업황 회복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보다 지속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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