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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율 금융위기 최고 제2의 IMF 위기?

by exactnews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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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8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2024년 12월 8일 다시 한 번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으로 마감되며,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483.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하루 사이에도 환율은 1,471.0원에 개장한 뒤 한때 1,466.3원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3시 무렵에는 1,473.9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갱신했습니다. 이는 외환시장이 얼마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무역 갈등이 불붙인 환율

이번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촉매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갈등이었습니다. 양국의 대립은 단순한 통상 문제를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폭탄, 트럼프의 응수

미국은 12월 9일부터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이에 대해 중국도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무려 50%의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의 조치를 “공갈”이라고 표현하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고, “미국이 고집대로 밀어붙인다면 끝까지 맞서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처럼 미중 간 무역 마찰이 점점 격화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리스크를 반영하며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렸고, 결과적으로 원화는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위안화 절하, 동조화된 원화

같은 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8% 오른 7.2038위안으로 고시한 점도 주목됩니다. 이는 위안화 절하 조치로 해석되며, 원화도 위안화에 연동되어 함께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통화 가치가 동조화되는 현상은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를 의미하며, 특히 한국처럼 대중국 교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는 더욱 민감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환시장 반응과 외국인 이탈

이번 환율 상승은 단순히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적 갈등만이 아니라, 외국인 자금의 지속적인 유출과 금융시장 심리 위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12월 8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6,42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며, 달러로 환전되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이탈은 곧 환율 상승으로 연결되고, 이는 다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를 조장하는 악순환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 상승, 원화 가치 하락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 대비 0.36% 상승한 102.916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비해 달러의 상대적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하며, 원화를 비롯한 비(非)기축통화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하게 됩니다. 국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 회피' 모드에 들어선 가운데, 신흥국 통화인 원화는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시장 및 원/엔 환율 반응

한편, 이날 한국 주식시장은 환율 급등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다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7.15포인트(1.10%) 오른 658.45로 마감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원/엔 환율 1,000원 아래로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8.68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일보다 9.53원 하락한 수치이며, 원/엔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심리적 저지선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원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며, 환율 안정화 정책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향후 전망과 정부의 역할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단순한 일시적 상승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관세 전쟁이 장기화되고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지속된다면,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는 내년 초부터는 통상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 스와프 확대, 환헤지 전략 유지, 기업 외화결제 탄력 조정 등 다방면의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이 같은 조치들이 환율 상승의 본질적인 요인을 제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제 외교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면, 향후 환율 흐름 역시 예측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외환시장 안정화는 단기적인 개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근본적인 대외 신뢰 회복과 정치·경제적 안정을 통해 장기적 안정을 도모해야 할 시점입니다. 2024년 12월 8일의 환율 1,473.2원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리스크를 경고하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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